1. 영문이력서의 중요성
지난 글에서 보았듯이, 해외 취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영문이력서는 준비해야 할 서류 중 단연코 가장 중요한 서류이다. 커버레터를 요구하지 않거나 읽지 않는 채용담당자는 있어도, 이력서를 읽지 않거나 요구하지 않는 채용담당자는 없다. 따라서 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인상깊게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 영문이력서 작성 FAQ
2.1 새 회사에 지원할 때 마다 이력서를 매번 새로 작성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원론적으로는 '예스'이다. HR 전문가들이 꼭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찾는 인재의 역량을 파악한 후, 그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집 공고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적이 있는 매니저를 찾는다면, 최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이 가장 눈에 띄도록 이력서의 내용을 배치해야 한다.
그런데 짧은 시간에 여러 회사에 지원하다 보면, 이력서를 고치고 다듬는 데 드는 시간이 부족할 수가 있다. 특히 우리 같은 외국인 지원자들에게는 이력서를 여러 장 쓰는 것이 부담되는 일이다. 영어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 자체에 많은 시간이 걸리며, 맞춤법 등을 교정 받으려면 누군가에게 돈을 주고 고용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디든 보낼 수 있는 일반적인 영문이력서를 하나 만들어 놓고, 특별히 신경 써서 지원해야 하는 회사일 경우 이력서를 다듬어서 보내는 정도로 타협하게 되는 것 같다.
2.2 이력서에는 나의 화려한 경력을 모두 담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원론적으로는 '노'이다. 영문이력서를 쓰다보면, 인상적인 경력을 모두 이력서에 담아야 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상적인 경력이라고 해서 모두 이력서에 담아야 할 필요는 없으며, 지원하는 포지션에 맞는 경력을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경력이 쌓일 수록 주요 경력만 언급해도 1~2페이지 안에 담기가 힘들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지원하는 포지션과 관련이 없는 경력은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좋다.
게다가 경력이 다양하고 화려하다는 것은 회사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입체적으로 나 자신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2.3 컬러풀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이력서 템플릿을 사용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원론적으로는 '노'이다. 리크루터로 일한 경험이 있는 어떤 레딧 유저가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력서 형식을 레딧에 올린 적이 있다(이 레딧 유저의 글에는 이력서에 대한 다른 조언도 많이 있는데, 경력이 20년을 넘기지 않는다면 이력서는 한장으로 족하다라는 내용이 재미있다. 위의 2.2와 관련해서 참고할만 하다). 아래서 볼 수 있듯이 그 유저는 워드의 아주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이력서를 만들었으며, 폰트도 Garamond라는 매우 고전적인 세리프 폰트를 사용했다. 형식만 보면 내가 대학교 재학 당시 학교 커리어 센터에서 도움을 받아 처음 만들었던 이력서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이력서 템플릿 웹사이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컬러풀한 디자인의 영문이력서들은 다 뭘까? 결국 실제로는 컬러풀한 디자인의 영문이력서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는 거다. 큰 회사에서 수백장 또는 수천장의 이력서를 매번 검토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알아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디자인된 간결한 이력서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예를 들어 지원자가 몇 명 없는 작은 기업에서 사장이 직접 이력서를 검토한다면, 그 사장이 컬러풀하고 이력서를 더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등 디자이너로 취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라면, 개성있게 디자인된 이력서를 통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요컨대, 선호하는 이력서의 디자인도 결국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기본적인 흑백 디자인의 이력서를 추천하는 편이지만, 어떤 회사에 지원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누가 그 이력서를 검토하게 될 것인지 등의 요소를 잘 고려하여 디자인도 결정하면 된다.
3. 결론
지금까지 영문이력서를 작성할 때 흔히 들 수 있는 의문 세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결론은 HR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대답이 있지만, 그게 절대적인 정답은 될 수 없으며 결국에는 자신이 상황을 고려하여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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