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외 파트너와의 의사소통
비즈니스 영어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분야이다. 우선, 국내 회사가 해외 파트너와 일을 할 때에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간간이 번역 및 첨삭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국내 회사와 해외 파트너 간의 소통은 언어의 유창함보다는 양측의 필요에 의해 어떻게든 이루어진다. 물론 부정확한 의사소통으로 인해 피를 보는 경우도 알게 모르게 참 많긴 할 것이다.
한편 비즈니스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가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이유로, 해외 파트너들은 한국 담당자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갑을 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한국 사회에서처럼 갑의 입장에서 을을 대하듯 한다면, 해외 담당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당신의 뒷담화를 할 것이다. 물론 이쪽 입장에서는 그 뒷담화를 못 듣거나 못 알아들을 테니 별 상관은 없을 수도 있다.
2. 해외 담당자를 독촉해야 할 때
영어로 "언제 받을 수 있나요"를 검색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빠른 일처리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기준으로는 느려터진 해외 담당자의 일처리에 답답했던 분들이 많았나보다. 아니면 한국 회사들에서는 흔히 결과물이나 시안 등을 언제 받을지를 묻는 것이 일상적인 일인지도 모르겠다.
3. 해외 담당자를 독촉해야 할까?
우선 이 부분부터 생각을 해봐야 한다. 미국의 회사에서 일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결과물을 빨리 달라고 독촉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대부분 상호 필요에 의해 진행되는 일이라면 일처리도 응답도 빠른 편이고, 별 일이 없는데도 괜히 시간을 끄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언제 받을 수 있을까요?"와 같은 표현을 써야할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급한 일이라면 "Please get back to me at your earliest convenience."와 같은 표현을 더 흔하게 쓴다. "당신의 사정이 허락하는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답장해 주세요"라는 뜻으로, 이 표현을 사용하면 빠른 응답을 필요로 하는 급한 일이라는 의미가 충분히 전달이 되며, 충분히 예의바르게 느껴지는 표현이다.
4. '언제 받을 수 있나요'를 영어로 하면?
위의 표현이 더욱 일반적으로 쓰이지만, 꼭 일정을 확인해야 될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다.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
"Could you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
이 정도면 예의없게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원하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두번째 표현이 더 예의있긴 하지만, 첫번째 표현이라고 해서 예의가 없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들 바쁘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직장에는 이메일로 용건만 간단히 주고받는 문화가 있으며, 쓸데없이 긴 이메일은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어쨌든 위와 같은 표현으로 구체적인 문장을 완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the file."
파일을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파일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the draft."
초안을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초안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your feedback."
피드백을 언제 받을 수 있나요? (피드백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Please let me know when I can expect to receive the proposal."
제안서를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제안서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결론
누차 강조한 것처럼 비즈니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는 실제 소통을 하며 익혀가는 수 밖에는 없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너무 겁먹지는 말되, 소통 속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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