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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드뮤지션 EP. 4 리뷰 및 본선에서 달라진 점

프로잡지식러 2023. 10. 15. 20:25

베일드뮤지션 EP. 4에서는 드디어 예선 2차를 통과한 22명이 치르는 본선이 시작되었다. EP. 4에서는 예선 때보다 더 칼을 갈고 나온 참가자들이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주어 레전드 회차를 갱신하였다. 

 

 

 

베일드뮤지션 본선에서 달라진 점

2차 예선과 비교하여 베일드뮤지션 본선에서 달라진 점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심사위원들이 네 명씩 한 조를 이루어 심사했던 2차 예선과는 달리 본선에서 여덟 명의 심사위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심사에 참여한다. 세미파이널 진출을 위해서는 심사위원 8명 중 6명이 합격을 주어야 한다. 또한, 2차 예선에서는 참가자들의 상반신만이 공개되었지만, 본선에서는 참가자들의 전신 실루엣이 공개된다. 

 

베일드뮤지션 EP. 4 무대 리뷰

본선 무대의 포문을 연 참가자는 청담동 스트라이커였다.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2차 예선에서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불렀지만, 대부분 편집되어 EP. 3에서 매우 짧은 분량으로 방송되었었다. 본선에서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성시경의 '더 아름다워져'를 불렀다. 청담동 스트라이커는 첫 음에서 마지막 음까지 단 한순간도 감성의 끈을 놓지 않는 인상 깊은 공연을 보여주었으며, 말하는 듯한 발음과 발성, 개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표현 때문에 노래의 진솔함이 더해졌다. 심사위원들은 노래가 끝난 후 한동안 여운에 젖어있다가 박수갈채를 보냈으며, 양요섭은 청담동 스크라이커가 촉촉한 감성을 제대로 건드렸다고 평가하였다.

 

베일드뮤지션-EP4-청담동-스트라이커
베일드뮤지션 EP. 4 청담동 스트라이커

 

 

EP. 3에서 솔라의 'Slow'를 불러 감미로운 멜리스마로 심사위원들의 넋을 빼놓았던 어방동 불나방은 본선에서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를 불렀다. 어방동 불나방은 이번에도 공기반 소리반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세련된 그루브감을 보여주었으며, 후렴구에서는 비음과 가성 기교로 귀르가즘을 선사했다. 어방동 불나방은 자작랩까지 소화하며 도전정신을 보여주었다. 공기반 소리반의 편안한 음색으로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노래할 수 있는 재능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어방동 불나방이라는 참가자가 이번 경연에서 더 소중하고 돋보이는 것 같다. 게다가 음 하나하나에서 드러나는 안정적인 호흡과 아무런 위화감 없이 다양한 음색과 표현방법을 넘나드는 것에서 어방동 불나방이 굉장한 실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베일드뮤지션 공식 그루브 감정사인 심사위원 정동환과 자칭 래퍼 출신 예능인인 MC 한해도 어방동 불나방의 그루브 감각을 인정하였다. 

 

EP. 3에서 동굴저음으로 존박의 노래를 불렀던 화곡동 청개구리는 Josh Daniel의 'Nothing on You'를 불렀다. 화곡동 청개구리가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심사위원들은 하나 같이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 아마 꽉 찬 중저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2차 예선 때와는 달리 감미로운 미성으로 곡을 시작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화곡동 청개구리는 감미롭디 감미로운 중음과 고음 가성을 오가며 넓은 스펙트럼의 다이내믹을 살려 노래를 불렀는데,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팝음악계를 평정했던 몇몇 이지리스닝 보컬리스트들이 생각나는 엄청난 무대였다. 자기 목소리의 장점을 십분 보여줄 감미로운 슬로 템포 곡을 선택한 센스도 좋았으며, 앞의 두 무대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을 뒤집어 놓으셨다. 솔라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노래가 나오면 바로 들을 것 같다고 평하였다. 양요섭 또한 감탄사와 함께 질투를 넘어선 경외심이 든다고 하였다. 쏠은 선곡에 대해 칭찬하였으며, 손동운은 로맨틱한 목소리에 푹 빠져서 들었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남동 허당 또한 청담동 스트라이커처럼 2차 예선 분량이 편집되어 일부만 방송된 참가자 중 하나였다. 2차 예선 때 에스파의 'Dreams Come True'를 불렀던 한남동 허당은 본선에서 이수현의 '나의 봄은'을 불렀다.  한남동 허당은 완벽하게 잘 녹음된 인디 음원처럼 청아한 목소리로 이 노래의 멜로디에 담긴 우수에 잠긴 듯한 정서를 섬세하게 이끌어내며 곡을 시작하였다. 이후 곡이 고조되는 부분에서도 예쁘면서 호소력 있는 반가성과 진성을 들려주었다. 손동운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이 좋았다고 평하였으며, 신용재는 음정과 박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라이브가 주는 현장감을 잘 못 느껴서 심심한 면이 있었다는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솔라는 앞부분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집중이 흐트러졌다는 평을 하였으며, 다음 라운드에서 이번에 보지 못한 끼를 보고 싶다고 주문하였다.

 

미아동 쿠로미짱도 마찬가지로 2차 예선 분량이 편집된 참가자 중 하나였다. 미아동 쿠로미짱은 Nikki Yanofsky의 'Something New'를 불렀다. 드럼의 카운트를 듣고 반주 없이 시작해야 하는 곡을 선택하다 보니 첫 음의 박자가 반주와 맞지 않는 바람에 시작부터 삐끗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용재는 신나는 노래인데 신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 곡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 본인도 어색함을 느낀 게 아닌가 한다는 코멘트를 하였다. 양다일도 비슷하게 신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하며, 그 이유는 스스로 먼저 신이 났기 때문인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는 리듬감과 파워 이외의 매력을 보여주기 쉽지 않은 곡을 고른 것이 아쉬웠던 무대였다.

 

EP. 4에는 워낙 인상 깊은 무대가 많았기에 다른 때 보다도 좀 더 자세히 무대 리뷰를 적어보았다. 어방동 불나방화곡동 청개구리는 EP. 3에서부터도 인상 깊은 참가자였지만, EP. 4에서는 그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며 경연의 수준을 높였다. 좋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이렇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참가자들의 자세와 그에 맞춰 회를 더해갈수록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어방동 불나방화곡동 청개구리의 무대를 보니 베일드뮤지션의 남은 회차들이 크게 흥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한편 EP. 4에서 개인적인 원픽은 청담동 스트라이커였다. 자기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로 말하는 듯한 진솔한 표현이 얼마나 파워풀할 수 있는지를 다시 상기시켜 준 무대였다. 베일드뮤지션의 나머지 본선 무대에서는 2차 예선을 통과한 다양한 참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된다.

 

베일드뮤지션 EP. 1부터 EP. 3까지의 리뷰는 아래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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