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은 베일드뮤지션 EP. 3 리뷰 및 시청자 투표 하는 법

베일드뮤지션 EP.3에서는 EP.1과 EP.2에 이어 2차 예선 마지막 분량이 방송되었으며, 앞선 두 에피소드와 비교해서도 인상적이라고 할 만한 실력자와 기대주들이 출연하였다, EP. 3 직후에는 시청자 투표가 시작되었으며, 누적 시청자 투표는 파이널 결과에 반영된다.

 

베일드뮤지션 EP. 3 무대 리뷰

지난주 금요일 방송된 EP. 3은 베일드뮤지션 2차 예선의 마지막 회차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금요일에 공개된 EP. 3은 현재까지의 조회수를 볼 때 지난 두 회차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덜 받은 느낌이다. 하지만 방송 내용과 참가자들의 공연은 매우 알찼기 때문에 앞으로 이 회차 조회수의 역주행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특히, 어제 EP. 4를 보고 난 후에 EP. 3을 다시 돌아보니 EP. 3 출연자들이 어벤저스급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엽동 로린힐은 Tayla Pars의 'Dance Alone'을 불렀다. 주엽동 로린힐은 예쁜 목소리에 담긴 풋풋함과 그 목소리를 잘 쓸 줄 아는 테크닉이 인상적인 참가자였다. 솔라는 허스키한 목소리와 기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끝처리 부분들이 아쉽다는 감상을 남겼다. 베일드뮤지션의 공식 그루브 감정사 정동환은 주엽동 로린힐이 이 곡의 그루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부른 것 같지 않다고 평하였다. 

 

어방동 불나방은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쏠의 'Slow'를 불렀다. 힘을 뺀 편안한 목소리로 그루브에 맞춰 불러나가다가 후렴구의 가성을 섞은 감미로운 멜리스마로 심사위원들의 넋을 빼놓았다. 하지만 후반부에 큰 실수를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원곡자인 쏠은 가사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름이 돋았다는 표현으로 호의적인 심사평을 남겼고, 폴킴은 후렴 부분에서 눈이 번뜩 떠지면서 귀가 호강하는 노래였다는 평을 남겼다. 폴킴은 또한 불나방이 불 앞에서 사우나를 하듯 여유가 있는 노래였다는 비유를 하였는데, 그만큼 힘을 빼고 잘 부르는 보컬이 희귀하기 때문에 어방동 불나방이 돋보이는 참가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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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청개구리는 존박의 '네 생각'을 불렀다. 듣기 좋게 꽉 찬 저음으로 존박의 노래의 리듬감을 잘 소화하였다. 폴킴과 쏠 등 심사위원들은 중저음의 탁월한 목소리 톤을 칭찬하였다. 양다일은 원곡자와의 유사성 때문에 고민하였으나, 다음 라운드에 꼭 있어야 할 참가자인 것 같았다고 하며 다음 라운드에는 유사한 아티스트가 생각나지 않은 곡을 준비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구월동 김세정은 이예준의 '미친 소리'를 불렀다. 구월동 김세정은 목소리의 섬세하고 능숙한 컨트롤에서 원숙미가 드러나는 참가자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도 가사와 음악이 드디어 하나가 된 듯한 가사 전달력과 감정이 꽉 들어찬 고음이 엄청나게 인상 깊은 참가자였다. 손동운은 소리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잘 연결이 되었다고 평하였으며, 폴킴과 쏠은 말하듯이 부르는 톤을 듣고 싶었는데 못 들어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베일드뮤지션 EP. 3 구월동 김세정

 

2차 예선 분량의 마지막을 장식한 일산동 소울요정은 마크툽과 정영은의 ‘품’을 불렀다. 일산동 소울요정은 1차 예선에서 박정현의 '편지할게요'의 후반부의 휘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참가자였다. 2차 예선에서도 R&B와 소울이 묵직하게 깔려있는 발성과 리듬감으로 귀호강을 하게 해 주었다. 힘을 빼고 부르는 전반부도 대단했지만 가스펠 느낌이 물씬 나는 고음을 지를 땐 심사위원들이 갑자기 다 함께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다일은 일산동 소울요정이 자신의 원픽이라고 선언했고, 폴킴은 무대에 가둬놓고 여러 노래를 듣고 싶게 만드는 참가자라고 극찬했다. 개인적으로도 일산동 소울요정의 노래는 EP. 3을 돌려보면 돌려볼수록 그 진가가 느껴지는 것 같다. 

 

베일드뮤지션 EP. 1부터 EP. 3까지 2차 예선을 모두 보고 난 뒤의 감상은, 정말 누가 파이널까지 진출해 우승하게 될지 예측이 안 간다는 것이다. EP. 3에 출연한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내일 당장 히트 싱글을 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기량과 매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기에 누가 마지막까지 남게 될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 참가자들이 앞으로 어떤 레코드를 통해 자기 노래를 들려줄지는 더더욱 궁금하다.

 

EP. 1에서는 목동 겉차속따, EP. 2에서는 국우동 F100%가 내 원픽이었다면 EP. 3에서의 원픽은 구월동 김세정이다. 여성스러운 미성, 섬세함과 원숙함, 감성적인 정공법 등 내 취향에 맞는 보컬들이 이번에 많이 출연한 것 같아서 반갑다. 하지만 일산동 소울요정을 비롯하여 엄청나게 실력 있고 매력 있는 참가자들이 많기 때문에 누가 잘한다는 게 거의 의미가 없는 수준이고 누가 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릴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 매우 흥미진진하다. 

 

베일드뮤지션 시청자 투표 하는 법과 반영비율

EP. 3 방영 이후 시청자 투표가 시작되었다. 베일드뮤지션의 시청자 투표는 팬덤 플랫폼인 b.stage에서 이루어지며 주소는 https://veiledmusician.bstage.in/이다. 누적 시청자 투표 결과는 파이널 점수의 총 20%를 차지하게 된다. 결승 점수의 50%는 파이널 생방송 투표, 30%는 심사위원 점수로 결정된다. 하루에 한 번씩 두 명의 참가자에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매일 투표한다면 어쩌면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투표가 열린 이래 두 명의 참가자에게 거의 매일 투표하고 있는 중이다.

 

베일드뮤지션 시청자투표 우승자 점수 반영 비율

 

베일드뮤지션 EP. 1과 EP. 2의 리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말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만 심사위원들이 외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진지하게 음악적인 부분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오디션은 드물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보다 훨씬 재밌게, 몰입해서 보고 있으며 본선과 세미파이널, 파이널로 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오늘 공개된 베일드뮤지션 EP. 1 리뷰

조금 늦은 베일드뮤지션 EP. 2 리뷰 및 시청자 투표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