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봉영화 '행복의 나라'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과 인물
故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지난 2023년 12월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도중 자살한 배우 이선균의 유작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연달아 개봉하고 있다. 7월에 개봉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이어 오는 8월 중순에는 '행복의 나라'가 개봉할 예정이다. 당초 이선균의 죽음이 남긴 충격과 함께 두 영화 모두 올해 개봉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개봉이 확정되어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행복의 나라'의 경우 이선균이 15차 정도의 촬영을 마친 시점에서 사망하였기에, 이선균이 맡은 배역을 다른 배우로 교체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었다. 그러나 이선균이 대체불가한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판단 하에 배역 교체 없이 개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의 나라'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과 인물
'행복의 나라'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은 10.26 사태이다. 10.26 사태는 1979년 10월 26일에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 김재규가 서울 종로구 궁정동의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사건이다.
故이선균이 맡은 배역은 당시 육군 대령이자 중앙정보부장 비서실 수행비서관이었던 박흥주이다. 박흥주 대령은 10.26 사태 당시 김재규의 지시에 따라 경호원의 사살에 가담하였으며, 이 때문에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10.26 사건의 피고인 중 유일하게 군인 신분이었던 탓에 군사회의를 통해 총살형이 선고되었으며, 김재규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도중 사형이 집행되었다. 비상계엄 하 현역 군인에 대한 재판이 단심제라는 이유로 1심에서 형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행복의 나라'는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한 박태주, 박태주를 변호하는 변호사 정인후, 그리고 거대권력의 중심에서 부정 재판을 주도하는 합수부장 전상두라는 세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감독에 따르면 변호사 정인후는 창작된 인물로, 당시의 재판 기록들과 재판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종합적으로 대변한다고 하며, 영화 속에서는 조정석이 연기했다. 합수부장 전상두는 10.26 사태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각색해 탄생한 인물로 영화 속에서는 유재명이 연기했다.
'행복의 나라' 개봉일
故이선균의 유작이자 10.26 사건의 재판과정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는 2024년 8월 14일에 개봉한다.
참고문헌
https://biz.chosun.com/entertainment/movie/2023/12/29/IT2NYYR2NDO2236PFUWEYHJB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