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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들(Wordle) 공략 (1) 워들을 시작하기에 좋은 단어 (ft. ChatGPT)

프로잡지식러 2023. 3. 31. 22:25

1. 워들(Wordle)이란?

워들은 웨일즈 출신 개발자 조쉬 워들(Josh Wardle)이 개발한 단어 게임이다. 2021년 10월 처음 공개된 이래 트위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뉴욕타임즈에 의해 인수되었다. 지금은 뉴욕타임즈 웹사이트에서 워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 워들의 기본 규칙

워들의 정답은 다섯 글자로 된 단어이며, 이를 추론할 수 있는 여섯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게임 플레이어가 첫번째 단어를 입력하면, 정답에 포함된 문자는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표시된다. 초록색은 위치까지 맞췄을 경우이고, 노란색은 위치는 틀렸을 경우이다. 숫자야구 게임에 친숙한 사람이라면, 워들도 같은 방식의 게임으로 이해하면 된다. 스트라이크는 초록색, 볼은 노란색이다. 아래는 뉴욕타임즈 워들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게임 설명이다.

 

얼핏 보면 별거 아닌 게임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워들의 특징은 매일 한 문제가 출제되어 단 한 번의 시도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플레이 결과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는데, 플레이 결과만 가지고는 정답을 알 수 없도록 아래 그림과 같이 글자가 지워진 초록색, 노란색, 회색의 퍼즐 모양으로 공유된다. 그러나 워들을 플레이한 사용자들은 어떤 단어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결과에 도달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단순한 아이디어 덕분에, 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들과 같이 즐기기에 매력있는 게임이 되었다.

 

워들(Wordle) 결과가 공유되는 모양
워들(Wordle) 결과가 공유되는 모양(Levi OP,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via Wikimedia Commons)

3. 워들 공략법

워들에도 공략법이 있을까? 어떤 단어가 출제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워들을 100% 맞출 수 있는 공략법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퀴즈를 최대한 빨리 풀 수 있는 논리적인 방식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워들을 푸는 사고과정을 한 번 다루어 보고자 한다.

 

4. 워들을 시작하는 첫 단어

4.1 챗GPT의 대답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워들 퀴즈를 최대한 빨리 풀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어떠한 첫 단어를 사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챗GPT에게 재미삼아 한 번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아무 단어로나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도움이 전혀 안된다.

 

 

4.2 워들을 시작하기에 좋은 단어

필자 생각에 워들을 시작하기에 좋은 단어는 모음이 많이 들어가는 단어이다. 앞으로 이 글의 시리즈를 적게 되면 더욱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모음이 많이 들어가는 단어를 사용하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a, i, o, u가 들어가는 단어가 있다고 치자. 만약, a, i, o, u가 모두 회색 즉, 정답에 사용되지 않은 단어라고 치면, 남은 모음은 e, 그리고 반모음인 y와 w뿐이다. 다섯글자 영단어 중에 모음이나 반모음을 포함하지 않는 단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따라서 두 번의 시도 만에 어떤 모음이 사용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만약, 첫 단어에서 사용한 모음들 중에 노란색이나 초록색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다면, 그 글자를 기준으로 하여 다음 단어를 추리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주어진 자음을 기준으로 단어의 구조를 추측하는 것 보다는 모음을 기준으로 하여 단어를 추측하는 것이 훨씬 쉽다.

 

4.3 네 개의 모음을 가진 다섯 글자 영단어

모음 네 개가 들어가는 다섯 글자 영단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ADIEU
  • AUDIO
  • OUJIA
  • OURIE

이 외에도 몇 개가 더 있긴 하지만, 여기서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이라면 'e'의 출현빈도가 다른 모음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를 첫 단어에 포함시킬지 아니면 두번째 단어에 포함시킬지 하는 점이다. 필자는 'e'가 포함되지 않은 'audio'를 첫단어로 사용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e'가 들어가는 'adieu'를 사용하는 것의 승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 본 후 다시 한 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5. 결론

재미있자고 하는 게임에 왜 이렇게 진지한가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워들 퀴즈를 매일 풀면서 어휘와 센스 뿐 아니라 좀 더 수학적인 논리에 근거해 이를 풀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워들 시도횟수를 줄여가는 것도 워들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