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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투자자들이 선택한 퍼플렉시티, 정보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까?

프로잡지식러 2024. 8. 26. 15:04

이 포스팅에서는 AI 기반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에 모인 대형 투자자들의 큰 관심과 그 이유, 그리고 현재 직면한 과제에 대해 다룹니다.
 

퍼플렉시티 기업 정보

퍼플렉시티는 2022년 8월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조니 호, 데니스 야라츠, 앤디 콘빈스키 4명의 AI 엔지니어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CEO 스리니바스는 OpenAI 출신이며, 다른 공동 창업자들도 Meta, Quora, Databricks 등 유명 테크 기업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엔진을 개발하여 사용자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제공하고, 답변의 출처를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에 물음표가 있는 사람의 이미지
퍼플렉시티는 자연어로 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반 검색엔진이다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큰 손들

네 차례의 펀딩 라운드

퍼플렉시티는 현재까지 네 차례의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였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9월 실리콘 밸리의 일라드 길과 냇 프리드먼이 주도하에 31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다. 2023년 3월에는 피터 손시니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2,56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2024년 1월에는 IVP 주도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통해 7,360만 달러를 모금하였다. 
 
2024년 4월에는 다니엘 그로스 주도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를 통해 6,27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을 조달하여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추가 투자가 이어지면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만한 투자자들

주목할 만한 점은 투자자 명단이다. 퍼플렉시티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는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핀터레스트, 인스타카트 등의 성공적인 테크 기업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일라드 길, 깃허브의 전 CEO이자 현재 여러 AI 분야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냇 프리드먼 등이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024년 1월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부터 퍼플렉시티에 투자하였으며, 2024년 4월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하였다. 2024년 4월에는 그 외에도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 Y 콤비네이터의 전 CEO 게리 탄, 피그마 CEO 딜런 필드 등이 투자에 참여하였다. 이는 퍼플렉시티의 잠재력에 대한 업계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퍼플렉시티의 잠재력과 과제

퍼플렉시티는 구글의 대항마가 될까?

퍼플렉시티가 내세우는 야심찬 미션은 사람들이 정보를 검색하고 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는 것이다.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인 챗GPT와도 비교되지만, 정보 검색 엔진인 구글과도 자주 비교된다.
 
키워드 중심의 구글 검색에 비해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자연어 기반의 정보 탐색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어로 제시된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여 웹을 검색하고, 다시 이를 요약하여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으로 제시해 준다.
 
퍼플렉시티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4년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천만 명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다시 두 달 후인 3월에는 50%가량 증가한 1,5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보고하였다. 2023년 한 해 동안 퍼플렉시티는 5억 건 이상의 쿼리를 처리했다. 
 
이러한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 출처에 의하 AI 검색 엔진 분야에서 퍼플렉시티의 시장 점유율은 3.1%에 불과하다. 또한, 아직까지도 할루시네이션 현상에 의해 부정확한 정보를 생성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기술적인 측면, 그리고 저작권 침해와 같은 윤리성 논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앞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퍼플렉시티 페이지와 저작권 논란

퍼플렉시티 페이지

지난 2024년 5월 30, 퍼플렉시티는 '퍼플렉시티 페이지'라는 서비스를 출시하였다. 퍼플렉시티 페이지는 퍼플렉시티에서 검색을 통해 생성한 내용을 웹페이지 형식으로 공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퍼플렉시티 페이지는 유료 사용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 침해 논란과 언론사 파트너 프로그램

위의 '퍼플렉시티 페이지'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사용자들이 페이지를 통해 생성한 콘텐츠 중 일부가 포브스, 블룸버그, CNBC 등의 언론사 콘텐츠를 표절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페이지에서는 언론사의 콘텐츠를 그대로 복제해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출판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7월 30일 퍼플렉시티는 타임, 스피겔, 포츈 등의 대형 퍼블리셔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의 도입을 발표하였다. 퍼플렉시티는 향후 몇 달 안에 질문 기능을 통한 광고를 도입하여,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게시자와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퍼플렉시티는 소스의 인덱싱과 인용 방식을 업데이트하는 등 대형 퍼블리셔들과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대형 퍼블리셔가 자체 웹사이트에서 퍼플렉시티 API를 이용해 자체 맞춤 답변 엔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퍼블리셔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퍼플렉시티 엔터프라이즈 프로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언론사가 퍼플렉시티를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지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향후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자에게 대형 퍼블리셔의 콘텐츠를 번들 형식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도입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맺는말

2022년 설립 이후 AI 기반 대화형 검색 엔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퍼플렉시티의 사례는 AI 기술이 정보 검색 및 접근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며, 투자자들도 이러한 비전에 대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퍼플렉시티 페이지' 서비스 출시 이후 제기된 저작권 침해 논란과 이에 대응한 퍼블리셔 파트너십 구축은 AI 기업들이 기존 산업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시사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자연어 기반 검색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현재 기술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지만, 결과의 정확성 등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아직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퍼플렉시티가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경험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https://www.perplexity.ai/hub/blog/announcing-our-series-a-funding-round-and-mobile-app-launch
https://www.perplexity.ai/hub/blog/perplexity-raises-series-b-funding-round
https://www.wired.com/story/founder-perplexity-ai-sundar-pichai-competing-to-reinvent-search/
https://aimojo.io/perplexity-ai-statistics-2024/
https://www.perplexity.ai/hub/blog/perplexity-pages
https://www.perplexity.ai/hub/blog/introducing-the-perplexity-publishers-program
https://www.ciokorea.com/news/344152
https://www.forbes.com/sites/rashishrivastava/2024/06/11/the-prompt-perplexitys-plagiarism-problem/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photos/question-question-mark-opinion-poll-2736480/